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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비 남궁민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전지우 지음 [독후감]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 김민섭카테고리 없음 2021. 5. 29. 13:15
[독서 감상문] 사소한 그리고 상냥한 작가들의 개성이 은은하게 빛나는 에세이들. 내가 당신의 첫 문장이었을 때, 김민섭, 김홍비, 남궁민, 문보영, 오은정, 정지우 지음 "내가 당신의 첫 문장이었을 때"는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작가초대 플랫폼 북클루"에서 진행한 "에세이 새벽 배송 서비스 "책장 위의 고양이"를 통해 주 7일 새벽 6시마다 구독자들.
책 제목이 하도 유명해서 사실은 연작 에세이집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어. 이쯤 되면 내가 매일 아무 정보도 없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그래서 같은 주제로 여러 작가가 각각 글을 쓴 책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미리 정보를 읽어보지 그랬어요 태인...
작가가각각주제를선별해서그내용으로쓴글이기때문에주제가무겁거나가벼울때도뭐?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주제는 곁들이는 것으로 작가들의 문장력을 다 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몇몇 작가들은 글 쓰는 일을 한다는 점만 공통점이 있었을 뿐 나이, 전공, 성별, 고향 등 다양한 부분이 각각 달랐다. 그래서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써도 다채롭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첫째는 남궁인이라는 작가에 대한 생각이다.다른 작가의 글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의 글은 기승전도의 자신의 이야기였다.그래서 글을 읽으면서 내 내면에는 굉장히 강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책을 덮었을 때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글은 언젠가 내 진정한 친구 푸팟퐁커리에 대한 글이었다. 그 주제를 풀어야 하는 작가들의 멘탈이 무너지고 유쾌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래서 이 의문점을 가지고 남궁인 작가에 대해서 잠깐 서치해 보았더니 이수라 작가와 편지를 주고받은 책을 냈고, 그 책을 본 사람들도 심지어 이수라 작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부분..ㅋㅋㅋ
그리고 두 번째로 생각한 것은 오 전 장관에 대한 생각이었다. 글이 되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 글을 읽다가 '아...' 좋다고 생각한 문장이 몇 개 있었지만 그렇게 느낀 문장 중 오은 작가의 문장 지분이 가장 높았다.오은선은 시인이지만 그 시집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사실 제가 좀 식견이 넓어서 시를 잘 못 읽는데... 시인들의 문장력, 나의 세계관을 글로 읽어내는 능력에 감탄하다 보면 나도 시를 잘 쓰고 싶다, 시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이 부분은 너무 웃겨서 캡 채를 했는데, 어째서 주황색 모자를 쓴 선배를 주봉모라고 줄여서 쓸 수 있는 거야.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그게 너무 재밌어서 혼자 보기 아까워서 캡처... 이 책에는 이처럼 소박하고 진지하고 은은하게 웃기는 글들이 너무 많이 실려 있었다. 소리내어 웃으며 책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작가들이 무게감 있게 쓴 것보다는 그냥 가볍게 쓴 것도 있어서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도 재밌고 캡처 ㅎㅎㅎ 커피브랜드 이름을 '배운분' 으로 해석하는 닉ㅋㅋ 내가 커피를 좋아해서인지 커피에 대한 글이 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괜히 마음에 와닿는 글의 말미... 이거는 너무 좋아해서 몇 장이나 캡처해버린 김민섭 작가의 글... 살아가는데 효율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지만, 또 그 효율을 높이고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일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장 효율적인 것은 공부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공부한 사람이 다 효율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내가 노래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는 것은 학생이라는 본분에 반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결국 그 비효율적인 일은 나의 직업이 되었고, 현재는 내가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3n살이 되었다.만약 주위의 누군가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비효율적이라고 폄훼했다면, 그리고 내가 그 폄훼하는 바람에 그냥 음악을 그만두고 공부나 했더라면. 아마 나도 그 글처럼 많은 사람을 증오하고 원망했을 것이다.
때로는 바보라도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가치는 미래에 증명된다고 생각해.그것이 정말 가치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마음 가는 대로 건너편 없이 걸어가는 것이 내가 보기엔 바보 같아도 그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때가 많았다.
너무 좋았어.너무 즐거웠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했다.하나의주제부터여기까지다양한문장이나오는구나,경이로움을느낄때도많았다. 좋은 책... 굿...